• 영양제 위장 밀반입 ‘해상 필로폰’ 유통망 덜미… 통영해경, 외국인 선원 등 10명 구속
    • - 동남아서 국제우편 밀반입 후 남해안 일대 유통… 디지털 포렌식·금융 추적으로 일망타진
      - 해외 도주 2명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수산가공업체·선원 상대 수사 확대

    • 동남아 현지에서 영양제로 위장해 필로폰을 밀반입한 뒤 남해안 일대 해양종사자들에게 유통하고 투약해 온 외국인 마약 조직이 해경에 덜미를 잡혔다.

      통영해양경찰서(서장 옥현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동남아 국적의 외국인 선원과 유통책 등 10명을 검거해 전원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현지 공급책은 동남아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건강보조식품인 영양제 캡슐 등에 숨긴 뒤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했다. 이어 국내 중간 유통책이 이를 넘겨받아 경남 서부 남해안 일대 외국인 선원과 수산물 가공업체 근로자 등 해양종사자들에게 조직적으로 판매·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통영해경은 첩보 입수 후 2개월간 관련자 진술과 금융 계좌 거래 내역, 통신 기록을 대대적으로 추적했다. 특히 압수한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과 현장에서 확보한 마약류 및 흡입 도구 등을 종합 대조해 밀반입 경로와 점조직 형태의 유통망 연결고리를 밝혀내고 피의자 전원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해경은 이들이 들여온 마약류가 남해안 어촌 사회와 수산업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아울러 수사 초기 동남아 현지로 달아난 국내 유통책 1명과 현지 공급책 1명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다.

      옥현진 통영해양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은 해외 밀반입부터 국내 유통책, 최종 투약자에 이르는 범죄 연결고리를 끈질기게 추적해 뿌리뽑은 사례”라며 “마약류 범죄는 개인을 파멸시킬 뿐 아니라 해상 안전과 지역사회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인 만큼 해외 공급책과 잔당에 대한 수사를 멈추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 관계 기관과의 촘촘한 공조를 통해 해양 마약류 유입 경로를 원천 봉쇄하고, 마약 없는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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