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시 승진 인사, 공정성 논란
    • 민선 9기 첫 인사부터 "사천(私薦)·보은" 뒷말… 공직 사회 술렁


    • 민선 9기 '시민중심, 강한통영'을 슬로건으로 내건 강석주 통영시장의 첫 승진 인사를 두고 통영시청 안팎에서 공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6일 단행된 이번 인사는 강 시장 취임 후 시정 방향을 가늠할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결과가 공개되자마자 "시민 중심이 아닌 배우자 중심", "강한 통영이 아닌 내 편만 챙기는 통영"이라는 내부 비판에 직면했다.

      "사천(私薦) 의혹"… 4·5급 인사, 배우자 인맥이 좌우했나
      이번 인사의 가장 큰 뇌관은 강 시장 배우자(현직 통영시청 공무원)와의 개인적 친분이 승진의 결정적 잣대가 됐다는 이른바 '사천 의혹'이다.

      시청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에 4급 국장으로 승진한 고 모 국장은 강 시장 배우자와 오랫동안 사적 모임을 이어온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고 국장은 전임 천영기 시장 시절 외곽 부서로 밀려나 있다가, 강 시장 취임 직후 단숨에 4급으로 발탁되며 그 배경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신 모 공보실장의 배우자 역시 강 시장 배우자와 매우 긴밀한 관계라는 것이 시청 내 공공연한 사실로 회자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이번 4·5급 인사의 핵심 줄기가 시장 배우자의 인맥에 좌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시청 내부에서 나온다.

      반면 그동안 기획예산실장 등 격무 부서와 요직을 거치며 행정 공백을 메워온 김 모 실장 등은 이번 승진에서 누락됐다. 이를 두고 "능력과 성과 위주의 인사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시청 내부에서 제기된다.

      6·7급도 "선거 논공행상"… K 전 도의원 아들 부부 동시 승진 눈길
      인사 잡음은 하위 직급인 6·7급 승진에서도 재현됐다. 강 시장의 선거 캠프나 유세 과정에서 협력했던 인물들의 자녀 및 측근들이 대거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이다.

      특히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돈봉투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K 전 도의원의 아들과 며느리가 이번 승진 명단에 동시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전임 천영기 시장 선거 진영에 섰던 인사의 자녀 등은 승진에서 배제되거나 누락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시청 안팎에서는 "선거 논공행상 인사", "전임 시장 시절의 편 가르기 인사와 다를 바 없는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성과보다 줄타기"… 공직사회 자조 섞인 목소리
      '시민중심 강한통영'을 기대했던 통영시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첫 인사부터 불공정 시비가 불거진 데 대한 실망감이 나온다.

      시청의 한 공무원은 "앞으로 통영시청에서 살아남으려면 업무 성과보다 시장과 그 배우자에게 줄을 대는 '줄타기'를 잘해야 한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통영시 "어느 때보다 공정한 인사였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통영시 관계자는 "인사 때마다 논란이 있지만, 이번 인사는 어느 때보다 공정하게 했다."며 "외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시작부터 '사천'과 '보은' 의혹으로 공직 사회를 양분시켰다는 비판을 받는 민선 9기 강석주 호. 향후 편 가르기식 인사에 대한 내부 반발과 행정 동력 약화를 어떻게 수습할지 강 시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통영언론인협회 공동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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