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석주(61) 후보가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통영시장 선거에서 44표 차의 초박빙 신승을 거두며 다시 통영 시정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전직 시장이 현직 시장을 꺾고 귀환하는 이른바 '리턴매치'에서 결국 강 후보가 웃었다.
관외투표가 가른 44표 차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개표율 100%)에 따르면, 이번 통영시장 선거 투표율은 68.6%로 집계됐다. 총 유권자 10만1,526명 중 6만9,693명이 투표에 참여해, 4년 전인 제8회 지방선거 투표율 57.7%보다 약 10%포인트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 당선인은 투표수 6만9,676표 중 3만3,626표(48.97%)를 득표했다.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는 3만3,582표(48.90%)로 불과 44표 차 뒤에서 낙선했다. 무소속 박청정 후보는 1,455표(2.11%)에 그쳤다.
개표 초반부터 두 후보는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는 초박빙 양상을 보였으나, 관외투표에서 강석주 후보가 앞서며 당선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강 당선인은 이른바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했다.
강 당선인은 2018년 민선 7기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통영시장에 당선됐다. 당시 자유한국당 강석우 후보를 930표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2022년 민선 8기 선거에서 천영기 국민의힘 후보에게 1,679표(2.8%포인트) 차로 패하며 재선에 실패했다. 이후 4년간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지역위원장 등을 맡으며 설욕을 벼려 이번 선거에서 현직의 벽을 넘었다.
경남도지사는 박완수 재선…출구조사 뒤집은 대역전
이번 선거의 전국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혔던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완수 현직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박완수 후보 45.7%, 김경수 후보 53.4%로 예측됐으나, 자정을 넘기며 개표가 진행되면서 박완수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 개표율 98.75%를 넘어선 4일 오전 9시 당선이 최종 확정됐다. 박 당선인은 부산·울산·경남 현직 국민의힘 시도지사 중 유일하게 살아남아 'PK 전멸' 위기를 막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성군수는 하학열, 거제시장은 변광용 3선
인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고성군은 국민의힘 하학열 후보가 1만6,260표(53.29%)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백수명 후보(1만2,194표·39.96%)를 4,066표 차로 제쳤다. 거제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4만8,659표(58.33%)를 획득해 3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김선민 후보는 3만2,248표(38.65%), 무소속 하준명 후보는 2,510표(3.00%)에 그쳤다.
도의원, 국민의힘 강성중·김태종 당선
통영시 경남도의원 제1선거구에서는 4만3,222명이 투표한 가운데 국민의힘 강성중 후보가 2만1,487표(50.98%)를 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후보는 2만660표(49.01%)로 낙선했다. 도의원 제2선거구에서는 3만8,640명이 투표해 국민의힘 김태종 후보가 1만4,937표(57.96%)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황수배 후보는 1만834표(42.03%)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시의원 14명 당선…민주 7명·국민의힘 5명·무소속 1명·비례 각 1명
통영시의회 지역구 4개 선거구 당선자도 모두 확정됐다.
가선거구(선거인수 3만9,054명·투표수 2만6,764명)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미선 후보(6,211표·24.29%), 국민의힘 김신우 후보(4,711표·18.42%), 무소속 전병일 후보(4,377표·17.12%), 더불어민주당 박용수 후보(4,356표·17.04%)가 당선됐다.
나선거구(선거인수 2만3,832명·투표수 1만6,460명)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혜경 후보(4,319표·29.94%), 더불어민주당 정광호 후보(3,722표·24.94%), 국민의힘 신익화 후보(3,671표·24.60%)가 당선됐다.
다선거구(선거인수 1만2,337명·투표수 8,374명)에서는 국민의힘 김희자 후보(3,071표·39.38%), 더불어민주당 김순덕 후보(2,655표·34.04%)가 당선됐다.
라선거구(선거인수 1만8,062명)에서는 국민의힘 김태균 후보(5,317표·32.25%), 국민의힘 윤혜경 후보(4,495표·27.27%), 더불어민주당 김용안 후보(4,233표·25.68%)가 당선됐다.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2만9,447표(43.26%), 국민의힘 3만8,620표(56.73%)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최윤희 후보와 국민의힘 박근량 후보가 시의회에 동반 입성한다.
[9회 지방선거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 소감문]
위대한 12만 통영 시민의 승리입니다!
대통합의 정치로 '강한통영'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12만 통영 시민 여러분, 동지 여러분!
그리고 마지막까지 함께 치열하게 경쟁해 주신 천영기 후보와 국민의힘 선거관계자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통영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저 강석주를 믿고 다시 한번 통영시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 앞에,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온몸을 가득 채웁니다.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 먼저 사죄드립니다. 혼탁했던 과거를 씻어내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혼탁하고 치열했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선거 기간 동안 불거진 반목과 갈등, 수많은 소음으로 인해 시민 여러분의 마음에 큰 상처와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당선인으로서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제 선거는 끝났습니다. 갈등의 시간은 지나갔고, 통합의 시간이 왔습니다.
저는 선거 과정에서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의 간절함뿐만 아니라,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의 매서운 채찍과 염려의 목소리까지 모두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는 편가르기 없는 '대통합의 정치'로 통영의 무너진 자부심을 다시 세우고, 품격 있는 통영의 정치를 시민 여러분께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약속은 반드시 행동으로 증명하겠습니다.
강한통영의 미래를 활짝 열어 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약속했던 통영을 살릴 핵심 공약들은 단 하나도 빠짐없이, 제 모든 것을 바쳐 확실하게 이뤄내겠습니다.
첫째, 강한산업을 만들겠습니다. 안정산단을 스마트선박 클러스터로 과감히 재구조화하여 통영 경제의 심장을 다시 세차게 뛰게 만들겠습니다.
둘째, 강한생활을 보장하겠습니다. 통영시민 민생지원금을 신속하게 지급하여 골목상권을 살리고, 친환경 무가선 트램을 조기에 설치해 통영의 관광 패러다임을 바꾸겠습니다.
셋째, 강한청년을 키우겠습니다. 청년 주거 부담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100원 주택'을 공급하고, 청년 창업과 지역 기업을 지원할 '창업투자회사((주)통영)'를 설립하여 청년이 살고 싶은 활기찬 통영을 만들겠습니다.
넷째, 강한섬을 실현하겠습니다. AI 기반의 수요응답형 '해상운송체계'를 전면 도입하여 섬 주민들의 교통 혁신을 이루고, 섬 관광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가겠습니다.
다섯째, 강한문화를 꽃피우겠습니다. 봉평지구를 문화예술 디스트릭트로 조성하여 예향 통영의 명성을 세계 속에 당당히 떨치겠습니다.
여섯째, 강한미래를 열겠습니다. 남부내륙철도 KTX를 제 임기 내에 반드시 개통시키고, 통영 시민의 오랜 숙원인 한산대첩교(한산대교) 조기 착공을 강력하게 추진하여 남해안 중심도시 통영의 지도를 완전히 새로 그리겠습니다.
이 승리는 강석주의 승리가 아닙니다. 위대한 통영 시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사랑하는 12만 통영 시민 여러분.
오늘의 이 위대한 승리는 저 강석주 개인의 승리가 결코 아닙니다. 혼탁한 흑색선전과 공작 정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통영의 미래와 민생만을 바라보며 현명한 선택을 내려주신 위대한 통영 시민 모두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한 표, 한 표는 통영을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엄숙한 명령이자, 깨끗하고 당당한 통영의 자존심을 지켜내라는 불꽃 같은 염원입니다.
그 마음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목숨 걸고 뛰겠습니다.
통영의 당당한 내일을 위해, 더 강하고 당당한 통영을 위해 우리 모두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갑시다. 위대한 선택에 반드시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26년 6월 4일
통영시장 당선인 강 석 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