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립박물관은 2025년 상반기 동안 개인 4명과 학교 1곳으로부터 총 25건의 문화유산을 기증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문화유산에는 통영 출신의 소설가 고 박경리 선생이 생전에 사용하던 이층농(二層籠)과 이층장을 비롯해, 저명 예술인의 유품과 전통 민속품, 고전소설, 현대 공예작품 등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고 박경리 선생의 생활 유품 ▲연자방아(민속품) ▲1950년대 발간된 정비석 작가의 『홍길동전』 ▲일제강점기 발간된 『박문수전』 ▲가야토기 ▲통영 출신 나전칠기 작가 이진호의 벽걸이 작품 등이다.
기증받은 이층농과 이층장은 박경리 선생이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에서 거주하던 시기에 사용하던 가구로, 이후 원주시 흥업면으로 이사하며 지인에게 전달된 유품이다.
이번 유품을 기증한 강영선 씨는 2020년에도 『토지』 4부 육필원고, 판화, 서탁 등 박경리 선생의 주요 유품을 박물관에 기증한 바 있으며, 유품이 안전하게 보존되고 더 많은 사람들과 박경리 선생의 유품을 공유하기 위해 통여시립박물관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벽방초등학교 총동창회는 1999년 안정국가산업단지 조성 당시 안정리 중촌마을에서 사용되던 연자방아를 통영시립박물관에 기증했다. 학교 측은 조상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교육자료로 통영시민들과 관내 많은 학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통영시립박물관에 기증한다며 그 취지를 밝혔다.
이외에도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박문수전』, 1950년대 『홍길동전』, 고대 유물인 가야토기, 통영 출신 작가 이진호의 나전칠기 벽걸이 작품 등이 이번 기증에 포함됐다.
통영시 관계자는 “문화유산 기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기증자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보물을 우리 시에 기증한 만큼 안전하게 관리하여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과 기증의 가치를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통영시립박물관은 통영의 역사·문화·예술·생활과 관련된 보존 가치 높은 문화유산에 대해 기증 신청을 상시 접수하고 있다. 기증 절차는 ▲기증 의사 확인 ▲현장 실사 및 기증서 제출 ▲수증위원회 심의 결정 등의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다.
박물관은 기증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증자 명예의 전당을 조성, 로비에 이름을 게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시 안내와 행사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기증된 유물은 통영시립박물관에 영구 보존되며, 기증 관련 문의는 전화(055-650-2551) 또는 전자우편([kkhero@korea.kr](mailto:kkhero@korea.kr))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