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도천동(동장 천영욱)이 지난 10일 백운서재에서 조선 후기 유학자 백운 고시완 선생의 숭고한 학덕을 기리는 석채례를 엄숙히 봉행했다.
백운 고시완 선생(白雲 高時浣, 1783~1841)은 벼슬길에 뜻을 두지 않고 평생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전념한 청빈한 선비다. 형편이 어려워 글을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 도천동 천암산 기슭에 백운서재를 열었다. 지역사회는 이러한 선생의 참된 교육 정신과 유업을 기리고자 매년 음력 8월 하정일(下丁日)마다 백운서재에서 전통 제례인 석채례를 이어오고 있다.
선현의 학덕을 기리고 공경의 예를 올리는 이번 석채례에는 지역 주민과 종친회 등 40여 명이 참제해 선현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제례는 전통 예법에 따라 천영욱 도천동장이 첫 잔을 올리는 초헌관을, 김현수 도천동 주민자치위원이 아헌관을, 고덕열 제주고씨종친회장이 종헌관을 각각 맡아 정성 어린 잔을 올렸다.
천영욱 도천동장은 “이번 석채례는 참스승이었던 백운 고시완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고, 우리 고장의 빛나는 역사적 뿌리를 재확인하는 귀한 자리였다”라며 “선생이 남긴 나눔과 교육의 정신이 후대에 온전히 이어질 수 있도록 소중한 향토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가꾸는 데 정성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