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시장 천영기)는 기존 농업개발시설의 노후화와 국도 77호선 확장에 따라 이전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통영시 농업개발시설 이전 사업 건축 설계 공모’를 실시하고, 지난 18일 (주)루사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농업개발시설이 협소한 대지로 인해 특작물 생산 및 보급 지원에 한계가 있었던 점을 보완하고, 지역 농업과 관광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도농교류 프로그램이 가능한 복합 공간 조성을 목표로 추진됐다.
지난 4월 23일 설계 공모 공고 이후 전국의 20여 개 건축사사무소가 참가 신청을 했으며, 지난 18일 통영시 보건소 강당에서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심사가 이뤄졌다. ㈜루사종합 건축사사무소(대표 김병국)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고, 시건축사사무소(공동 응모: 건축사사무소 유후)가 2위, 이후건축사사무소가 3위를 차지했다.
당선작의 주요 콘셉트는 ‘Blooming, 통영’으로, 통영의 농업 자원을 중심으로 지역성과 미래성을 연결하는 실용형 식물원을 지향하며, 자생 식물 기반의 기후 지능형 정원과 미래 농업 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열린 바다 경관을 고려한 배치와 합리적인 동선 계획을 통해 농업·교육·체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역순환 농업개발시설을 제안했다.
심사위원들은 당선작이 지형의 고저차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관람객, 관리자, 주차 공간의 동선을 분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썬큰(sunken)과 스카이워크 등 수직 동선을 활용해 관람 체계를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식물원 외부 공간에서도 다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인접한 농촌생태관과의 연계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지하주차장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당선안을 바탕으로 준공될 통영시 농업개발시설은 평림동 563번지 일원에 연면적 2,124㎡ 규모로 조성된다. 주요 시설로는 식물원(관람 공간)과 관리사무실, 외부 체험 공간, 실내 스마트팜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 당선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약 6개월간의 실시설계 기간을 거쳐 총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 2026년 3월 착공하여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당선작이 기존 농업개발시설의 본연의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식물원을 추가 조성하여 시민들이 근거리에서 쉽게 식물과 자연환경을 접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식물원 내외부 공간의 연계성과 다양한 연출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흥미로운 체험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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