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모습이 더 아름다운 여성 정치인 — 배도수 통영시의회 의장 퇴임 인터뷰

    • 출마했더라면 4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었음에도 의장직을 끝으로 스스로 물러났다. 권력의 정점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정점에 서기 전에 스스로 길을 비운 것이다. 배도수 통영시의회 의장은 불출마 선언 이후 사무국 파견 논란과 사법 공방이라는 거친 계절을 묵묵히 견뎌냈고, 임기 마지막에는 통영 역사상 첫 예산 1조 원 시대를 여는 역사적 순간까지 함께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뒷모습이 더 아름다운 여성 정치인이란 어떤 사람인지, 그 답을 그는 말이 아니라 선택으로 이미 보여주었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정치가 아니다"
      Q. 의장님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을 위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배윤주 의원이 통영 첫 여성 3선이자 시장 후보직을 내려놓으며 당내 통합의 모범을 보였던 것처럼, 국민의힘 소속인 의장님의 용퇴 역시 진정한 정당 정치의 품격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개인의 명예나 다음 선거 승리보다 '당의 안정과 정당 정치의 모범'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정치를 하면서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오랜 시간 통영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과분한 지지와 사랑입니다. 저는 그 마음에 보답하는 길은 오직 하나, 어떤 순간에도 시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정치의 길을 걷는 것이라 믿어왔습니다.

      실제로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에도 주변에서 "당선이 확실한데 왜 포기하느냐", "무소속으로 나가더라도 도와줄 테니 다시 도전하자"는 말씀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흔들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요. 당적을 바꾸거나 편한 길을 찾아서라도 자리를 지키고 싶은 것이 정치인의 본능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신념을 꺾거나, 눈앞의 이익을 좇아 이 당 저 당을 옮겨 다니는 정치는 결코 지역과 시민을 위한 정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의 행보는 그 자체가 메시지인데, 신의를 저버린 정치가 어떻게 시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겠습니까. 저는 당장의 권력이나 선거 승리보다, 한 정당을 지켜온 정치인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신의와 품격이 더 중요하다고 믿었습니다.

      정당 정치가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한 경쟁만큼이나 아름다운 양보와 절제도 필요합니다. 모두가 오직 나만의 생존과 권력을 위해 앞으로만 나아가려 하거나 편법을 쓴다면, 우리 정치는 신뢰를 잃고 고립될 것입니다. 때로는 누군가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고 한 걸음 물러설 줄도 알아야 정당이 살고 정치가 삽니다.

      당을 바꾸며 자리를 탐하기보다, 제가 몸담은 정당의 안정과 통영의 미래를 위해 한 걸음 물러서는 결단이 더 '정치다운 선택'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저의 이 작은 선택이, 눈앞의 유불리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신념을 지키는 건강한 정치 문화의 초석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내가 남기고 싶은 유산은 문화다"
      Q. 지역 정가에서는 현직 의장의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4선에 도전했더라면 당선이 확실시되던 상황이었습니다. 확실한 기득권을 스스로 내려놓는 결단은 정당 내부의 후배들에게 엄청난 길을 열어준 셈인데, 불출마 선언 이후 당 내부나 후배 정치인들로부터 어떤 피드백을 받으셨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정치적 유산'을 남기고 싶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후배 정치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는 저희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뿌듯했고, 지역 정치가 다음 세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남기고 싶은 정치적 유산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의장을 지냈다면 그다음에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문화가 지역 정치에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책임 있게 역할을 마치고 새로운 인재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정치인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후배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정치는 권력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봉사라는 점입니다. 특히 정당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선택하는 수단이 아니라 시민과의 약속이며, 정치인은 어떤 자리에 가느냐보다 어떤 신념을 지키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정치를 하는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당과 지역을 지키며 시민들께 약속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걸어온 저의 정치가 후배들에게 작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통영시의회에 다음 세대를 위해 스스로 길을 열어주는 문화가 자리 잡는다면, 그것이 제가 남기고 싶은 가장 큰 정치적 유산입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논란이 아니라, 시민께 걱정을 끼친 것"
      Q. 기사의 제목처럼 '뒷모습이 더 아름다운 여성 정치인'이 되기까지 지난 1년은 가장 큰 시련의 계절이기도 하셨을 줄 압니다. 의회 인사권 독립 이후 과도기 과정에서 발생했던 사무국 직원 파견 논란과 사법적 공방을 겪으실 때, 의회를 책임지는 수장이자 다선 정치인으로서 가장 고통스러우면서도 성찰하게 되었던 지점은 무엇이었습니까?

      지난 1년은 의장으로서 가장 무거운 시간을 보낸 시기였습니다.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여러 의견 차이와 논란이 있었고, 조직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내린 결정들이 예상치 못한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장 힘들었던 것은 논란 그 자체보다 의회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시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는 점이었습니다. 의회는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인데, 여러 갈등이 외부로 비쳐지는 모습을 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장 감사했던 것은 많은 직원들이 의회를 믿고, 의장인 저를 믿고 묵묵히 맡은 역할을 다해 주었다는 점입니다.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직원들과 동료 의원들이 중심을 잡아주었기에 제9대 통영시의회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을 겪으며 인사권 독립은 권한이 아니라 책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또한 원칙과 절차도 중요하지만 결국 조직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곳이라는 점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정치인 배도수보다 의장 배도수를 더 성숙하게 만든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련이 불출마 결단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Q.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후반기 의장으로서 제9대 통영시의회의 마지막 임시회까지 원만하게 마무리하셨습니다. 정당 정치의 리더란 갈등을 회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책임지는 사람임을 몸소 보여주셨는데, 임기 말을 지나오며 그 시련들이 불출마 결단을 더욱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는지 솔직한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난 시간들이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불출마 결단이 시련 때문에 내려진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의장이 되기 전부터 의장을 맡은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다음 세대를 위해 길을 열어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다만 여러 갈등과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치의 본질에 대해 더 깊이 돌아보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의장이라는 자리는 권한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을 지는 자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꼈고, 시민들께서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것도 결국 책임 있는 모습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임기 말로 갈수록 저는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보다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를 더 많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은 결국 다음 세대에게 기회를 주고, 건강한 정치 문화를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불출마는 순간적인 결심이 아니라 제가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정치 철학을 더욱 확고하게 만든 선택이었습니다. 정치인은 언젠가 무대를 떠나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했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내려놓느냐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쉽지 않은 시간도 있었지만, 그 경험들이 저를 더 성숙하게 만들었고 정치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예산 1조 원, 숫자보다 그 안에 담긴 의미가 더 크다"
      Q. 마지막 의정 활동이었던 제242회 임시회에서 통영시 역사상 최초로 '예산 1조 원 시대'를 여는 추경안을 통과시키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셨습니다. 3선 의원을 지내며 통영의 살림살이가 커지는 과정을 현장에서 모두 지켜보신 셈인데, 의장으로서 이 마지막 성과를 마주하셨을 때 감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습니다.

      3선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통영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큰 보람이었습니다. 처음 의회에 들어왔을 때와 비교하면 통영의 재정 규모는 물론 시민들의 기대와 행정 수요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런 과정을 함께해 온 사람으로서 통영시가 처음으로 예산 1조 원 시대를 맞이한 것은 매우 뜻깊고 감회가 남다른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예산 1조 원이라는 숫자 자체보다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만큼 통영이 성장했고 더 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성과는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천영기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직자들이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없이 찾아다니며 국도비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봤습니다. 통영의 미래를 위해 발로 뛰어주신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동시에 예산 규모가 커질수록 앞으로 의회의 책임도 더욱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 의회의 역할입니다. 저는 비록 의회를 떠나지만, 앞으로 후배 의원들이 시민의 눈높이에서 예산을 꼼꼼히 살피고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통해 예산 1조 원 시대를 통영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가 주기를 기대합니다. 예산 1조 원 시대가 단순한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실제 변화를 체감하고 더 큰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협치는 견제를 내려놓는 것이 아니다"
      Q. 퇴임 전 마지막 공식 행보로 결산검사 위원들을 위촉하시며 끝까지 의회 본연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조하셨습니다. 여당 의장으로서 집행부와의 '정치적 협치'를 이루면서도 의회 본연의 역할을 잃지 않기 위해 지켰던 나름의 원칙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의장이 된 순간부터는 정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라 통영시의회를 대표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의정활동에 임했습니다. 물론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대립만 해서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소통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협치가 견제를 내려놓는 것을 의미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의회가 집행부와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같은 역할을 해서는 안 됩니다. 집행부는 정책을 추진하는 곳이고, 의회는 그 정책이 시민을 위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를 살피는 곳입니다.

      제가 늘 마음에 두었던 원칙은 '시민의 혈세 앞에는 여야가 없다'는 것입니다. 좋은 정책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되, 시민의 입장에서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퇴임을 앞둔 시점에도 결산검사 위원 위촉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예산을 편성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예산이 제대로 사용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집행부와 의회가 경쟁하는 관계도, 그렇다고 서로 눈치만 보는 관계도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을 다하면서 시민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건강한 협치이고 의회가 지켜야 할 원칙이었습니다.

      "앞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받쳐주는 선배로 남겠다"
      Q. "박수칠 때 떠나 다음 세대의 표지석이 되겠다"는 말씀처럼, 이제 시의회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정당의 상임고문이자 지역의 어른으로서 또 다른 정치를 시작하시게 됩니다. '정치인 배도수'의 막은 내렸지만 '인간 배도수'의 활약은 이제부터라는 기대감이 높은데, 선거 이후 당의 승리와 통영 발전을 위해 구상하고 계신 장기적인 행보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사실 아직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겠다고 정해놓은 것은 없습니다. 오랜 시간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늘 앞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지금은 잠시 걸음을 늦추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해서 통영과 당에 대한 애정까지 내려놓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당의 상임고문으로서 후배 정치인들이 성장하는 데 경험을 나누고 조언할 수 있을 것이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통영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보탤 일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무엇을 하겠다고 앞서 계획을 세우기보다, 후배들이 마음껏 뛰어갈 수 있도록 뒤에서 응원하고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다음 세대의 표지석이 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마음은 지금도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게 되더라도 앞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받쳐주고, 경험이 필요한 곳에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 지역의 선배로 남고 싶습니다. 당분간은 평범한 시민 배도수로 돌아가 시민들과 더 가까이 호흡하면서, 통영과 지역 정치의 미래를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천천히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정치인 배도수는 물러나지만, 통영 시민 배도수는 늘 여러분 곁에"
      Q. 3선 의원이자 의장으로서 통영 시민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평범한 시민이자 이웃으로 돌아가면서, 배도수라는 이름 석 자를 믿고 지지해 준 통영 시민과 정당 동지들에게 마지막으로 가슴 깊이 전하고 싶은 퇴임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먼저 부족한 저를 믿고 아껴주신 통영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돌아보면 제가 3선 의원으로, 또 의장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시민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 덕분이었습니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지금도 아쉬움은 많이 남습니다.

      정치를 하면서 기쁜 일도 있었고 힘든 일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부족한 모습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또한 함께해 준 당원 동지들과 선·후배 정치인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혼자서는 결코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습니다.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시민 배도수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통영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변함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통영의 발전을 응원하고, 지역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언제든 힘을 보태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신뢰를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정치인 배도수는 물러나지만, 통영 시민 배도수는 늘 여러분 곁에 있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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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도 그의 말 중 하나가 머릿속에 남았다. "정치인은 어떤 자리에 가느냐보다 어떤 신념을 지키느냐가 더 중요하다." 화려한 수사가 아니라 본인의 선택으로 증명된 말이기에, 무게가 달랐다. 당적을 바꾸고 자리를 옮기는 일이 뉴스조차 되지 않는 시대에, 한 여성 정치인이 신념 하나로 걸어온 길이 오히려 선명하게 빛났다. 통영 정치의 다음 세대가, 그리고 철새처럼 당을 갈아타는 데 익숙한 이들이 그 무게를 기억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정치인 배도수는 물러나지만 통영 시민 배도수는 늘 여러분 곁에 있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가 오래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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