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저축은행이 주관하고,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통영지회(이하 통영예총)가 운영하는 「송천 박명용 통영예술인상」이 지난해로 10회를 맞았다. 조흥저축은행은 올해는 앞으로의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고, 상의 위상을 제고(提高)하기 위해 시상을 잠시 유보하고, 지난 10년간 이 상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은행 관계자는 “10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이 상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공과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이 기간 동안 ‘송천 박명용 통영예술인상 10년사’를 간행해서 수상자, 심사위원, 예산 집행 등의 측면에서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은 또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준비할 것이다. 지난 10년의 경험이 이 예술인상 제정의 취지를 충실히 살리고, 상의 위상을 제고(提高)하는 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 제정자 송천 박명용 선생은 이 상이 통영 예술인 모두를 위한 상이 되리라 믿었다. 그러나 실제 운영 과정에서 본상인 ‘통영예술인 대상’의 수상 자격이 통영예총 정회원 경력이 15년 이상인 사람으로서 통영예총 각 단위 지부장의 추천이 있거나, 또는 통영예총 회원 20명 이상이 서명한 추천서가 제출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하도록 되어 있어서, 상의 제정 취지와 달리 통영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여타의 예술인들과 더 나아가 타지에서 예술로 통영을 빛낸 작가들이 대상에서 제외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조흥저축은행은 제정자의 뜻을 더 충실히 반영하고, 통영 예술 발전에 더 적절히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의 보완을 꾀할 예정이다.
송천 박명용 통영예술인상은 송천 박명용 선생이 공익 정신을 실천하고 통영 문화·예술의 진흥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제정한 상으로, 통영의 문화·예술에 기여한 인사를 현창하여 통영 예술의 발전에 공헌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 이 상은 매년 조흥저축은행의 출연금 6천만 원으로 운영되는데, 이 가운데 1천5백만 원은 10월에 열리는 ‘통영학생예술제’에 사용되고, 4천5백만 원은 통영예술인상 시상과 운영에 쓰인다. 점검과 재도약을 위한 쉼표를 찍는 올해는 통영예술인상에 책정된 금액은 문화·예술·체육 등의 분야에 활용되고, 나머지는 통영학생예술제’에 그대로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