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고픔을 딛고 통영의 등불이 된 나눔의 삶 - 송천 박명용 회장 3주기 추도 사진전·추모 행사 개최
    • – 분향·묵념·일대기 낭독·창작 추도무로 여는 추도의 시간 –

    • ‘배고파서 공부 못 하는 아이가 없어야 한다.’는 다짐을 품고, 평생 나눔으로 통영을 밝힌 송천(松泉) 박명용 회장의 삶을 기리는 3주기 추도 사진전과 추모 행사가 열린다.

      조흥저축은행과 유족, 로타리 클럽은 오는 12월 26일(금) 오후 3시, 조흥저축은행 송천기념관(통영시 항남5길 9, 5층)에서 「송천 박명용 회장 3주기 추도 사진전」 개막과 함께 공식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 금융인의 성공담을 넘어, 교육·예술·복지 전반에 씨앗처럼 뿌려진 박명용 회장의 나눔 정신을 되새기고, 그 뜻을 다음 세대와 지역 사회에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 분향에서 창작 추도무까지… ‘삶으로 증명한 나눔’을 여는 오프닝
      행사 오프닝은 엄숙하면서도 예술적인 구성으로 진행된다. 분향과 묵념으로 시작해, 고인의 삶을 압축적으로 조명한 일대기 낭독을 통해 교육·예술·복지 현장을 가리지 않고 이어진 그의 나눔의 발자취를 되짚는다.

      특히 오프닝의 마지막은 통영 예향의 정신을 상징하는 창작 추도무로 장식된다. 이는 한 인간의 고단했던 삶과 그가 품었던 시대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나눔으로 승화시킨 박 회장의 생애를 예술로 기리는 상징적 헌사다.

      ■ ‘버는 것보다 나누는 것’… 통영에 뿌리내린 메세나 정신
      1936년 통영 태평동에서 태어난 박명용 회장은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 성장했으나, 이를 개인의 한으로 남기지 않고 공동체적 책임으로 승화시켰다. 1962년 설립한 조흥저축은행은 그의 정도(正道)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경남을 대표하는 금융 기관으로 성장했으며,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지역 메세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급식비 지원, 장학금 지급, 도서 기증, 체육부 후원 등 교육 현장에서 시작된 그의 나눔은 통영교육상 수상으로 이어졌고, 통영예술인상 제정, 예총회관 기탁, 예술장학재단 설립 등으로 예향 통영의 미래를 키우는 토양이 됐다.

      ■ 사진으로 만나는 ‘조용하지만 단단했던 삶’
      이번 추도 사진전에는 박명용 회장의 생전 모습과 나눔의 현장을 담은 기록 사진들이 전시돼, 말보다 실천으로 삶을 증명한 그의 행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사진 한 장 한 장은 ‘기부천사’라는 별칭 뒤에 숨은 인간 박명용의 고요한 신념과, 통영 곳곳에 남은 그의 흔적을 담담하게 전한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3주기 추모 행사는 슬픔에 머무는 자리가 아니라, 그가 남긴 나눔의 방향을 다시 현재로 불러오는 시간”이라며 “시민 누구나 함께해 고인을 기억하고 통영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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